2025년 5월 들어 리플(XRP)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SEC와의 소송, 거래소 상장 폐지, 기술 개발 정체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XRP가 최근 들어 확실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기대감과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전망이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XRP는 다시 주요 알트코인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1. ETF 상장 가능성: 비트코인·이더리움 뒤를 잇는 3번째 후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2024년~2025년 사이 승인되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암호화폐가 점차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XRP ETF 상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5년 4월, 미국 자산운용사인 Valkyrie와 ARK Invest는 SEC에 XRP 현물 ETF 상장을 위한 사전 심사 요청서를 제출했으며, 블랙록(BlackRock) 역시 관련 상품 가능성을 내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XRP는 지난 2023년 7월, 리플과 SEC 간 소송에서 ‘일반 거래소에서의 XRP 판매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법원 판단을 받은 이후, 규제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된 상태입니다. 이는 ETF 승인을 위한 핵심 요건 중 하나였던 ‘법적 불확실성 해소’를 충족한 것으로 평가되며, 최근 SEC 내부에서도 XRP를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TF 상장이 현실화된다면, 기존 기관 투자자 및 퇴직연금 계좌(401k) 등을 통해 XRP에 대한 간접 투자가 가능해지며, 이는 수요 확대와 시가총액 증가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록과 ARK Invest는 이미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경험을 기반으로 XRP 시장 진입에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2.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기대: 리플의 CBDC·리퀴디티 전략 강화
2025년 5월 기준, 미국 연방의회는 ‘디지털 달러 및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조율 중이며, 해당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준비금 요건, 라이선스 체계, KYC·AML 기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민간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공존 전략**도 논의 중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리플은 XRP 레저(XRPL)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고, 자체 스테이블코인(RLUSD, 가칭)을 통해 기업·은행 간 결제에 특화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리플은 이미 20개국 이상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협약을 맺고 있으며, XRP는 해당 생태계에서 ‘브릿지 자산(Bridge Asset)’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는 XRP의 실사용 사례와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동력이 됩니다. 특히 기업 간 B2B 결제, 국가 간 외환 송금, 토큰화된 자산의 유통 등 고정 가치 기반 송금에 XRP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XRP의 활용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XRP의 트랜잭션 속도는 3~5초, 수수료는 0.00001 XRP에 불과해 이미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의 기반 기술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될 때 XRP 기반 시스템이 확산되는 데 있어 강력한 인프라로 작용할 것입니다.
3. 온체인 데이터와 기술 지표도 우호적 흐름
2025년 5월 중순 기준, XRP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0.78달러 수준에서 1.05달러까지 돌파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고점 대비 약 70%에 도달한 수준이며, 다음 주요 저항 구간은 1.20~1.35달러로 평가됩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인 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XRP 고래 주소(100만 XRP 이상 보유 지갑)의 순매수량은 약 2억 XRP에 달하며, 이는 지난 12개월 내 최대 순매수 기록입니다. 거래소 보유 물량은 감소세에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이 줄고 장기 보유자가 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XRP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수는 하루 평균 150만 건을 상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NFT·토큰 발행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XRP 레저가 단순 결제를 넘어 다양한 자산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MACD 지표는 4월 말 이후 상승 전환 신호를 유지 중이며, 50일 이평선과 200일 이평선의 골든크로스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ETF 이슈와 정책 기대감이 겹치는 구간에서는 펀더멘털과 기술적 분석이 동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XRP, ‘정체의 늪’에서 제도권 자산으로의 전환점
XRP는 지난 수년간 제도권 진입에서 가장 큰 리스크를 안고 있었던 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2023년의 소송 종결, 2024~2025년의 정책 흐름 변화, 그리고 ETF 가능성 및 스테이블코인 법안이라는 강력한 상승 촉매제가 겹치면서, XRP는 다시금 중장기 강세 흐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XRP의 기술력과 실사용 기반은 여전히 강력하며, 이제는 제도권이라는 '안정성'까지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시점이 오히려 XRP의 재평가 구간일 수 있으며, 과거 대비 리스크는 낮아지고 성장성은 확대된 구조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ETF 승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장, CBDC 파트너십 확대 등은 XRP 가격과 신뢰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XRP가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금융 네트워크형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