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뉴스와 정책 흐름을 보면, SMR은 단순한 원전 기술을 넘어 미래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SMR 개발 관련 최신 뉴스, 주요 기술, 그리고 이에 투자하는 기업 및 정부의 동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최신 뉴스로 보는 미국 SMR 산업
미국의 SMR 산업은 2024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NuScale Power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SMR 상용화를 위한 주요 지원을 받았으며, 미국 최초의 SMR 프로젝트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말, 이 프로젝트는 경제성 문제로 인해 취소되면서 전 세계 SMR 산업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SMR 추진 전략에 대한 회의론도 커졌지만, 여전히 SMR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기업과 주정부는 많습니다. 특히 TerraPower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회사로 유명하며, 와이오밍주에서 나트륨냉각 방식의 차세대 SMR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X-energy는 Xe-100이라는 고온가스로 냉각하는 SMR을 개발 중이며, 미국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실증 플랜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GE Hitachi, Holtec International 등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SMR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금 혜택 및 인허가 간소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SMR의 핵심 원전 기술
미국에서 개발 중인 SMR 기술은 기존 경수로 방식부터 고온가스로, 나트륨냉각로, 납냉각로 등 다양한 기술로 분화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수로 기반의 SMR은 NuScale Power의 SMR로, 기존 원전보다 작고 모듈형으로 설계되어 건설 기간과 비용이 대폭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NuScale의 SMR은 하나의 원자로 모듈이 약 77MW의 출력을 내며, 모듈을 여러 개 병렬 설치할 수 있어 유연한 용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TerraPower는 고속중성자와 나트륨냉각로를 기반으로 하는 ‘Natrium’ 기술을 활용해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재생 가능 에너지와의 융합이 쉬운 설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온가스냉각로 방식의 X-energy는 200MW급 모듈을 기반으로 한 XE-100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높은 열효율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산업용 에너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순히 전기 생산을 넘어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존 화력 발전소 대체, 에너지 믹스 다각화 등의 전략과 맞물려 있습니다. 기술적 다양성은 미국이 SMR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으며, 각 기업들은 상용화 시기와 안전성 평가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SMR에 대한 미국의 투자 및 정책 방향
미국 연방정부는 SMR 기술을 차세대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청정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DOE는 ARDP(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를 통해 TerraPower와 X-energy에 각각 수억 달러를 지원했고, SMR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 장벽을 낮추는 법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자들도 SMR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TerraPower는 빌 게이츠 외에도 다수의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NuScale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한편, SMR이 대형 원전보다 투자 위험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소규모 전력회사나 지역 에너지 협동조합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은 미국이 글로벌 SMR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안에 SMR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의 SMR 개발은 기술, 정책,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진전 중이며, 단순한 원자력 발전 기술을 넘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NuScale, TerraPower, X-energy 등 다양한 기업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SMR 상용화는 머지않은 미래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미국 SMR 산업의 흐름을 주목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