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은 2015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에 의해 개발된 탈중앙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화폐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 기능을 통해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DApp)을 구동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으로 설계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이더리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발자, 가장 많은 DApp, 가장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이 운영되는 블록체인 생태계로 자리 잡았으며, 2022년 PoS 전환을 통해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한층 진화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더리움의 핵심 구성 요소인 ▲스마트계약, ▲DApp, ▲PoS 구조, ▲레이어2 기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1. 스마트계약 – 코드로 실행되는 자동 계약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은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그램입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을 작성할 수 있는 최초의 범용 플랫폼이며, 개발 언어로는 Solidity(솔리디티)가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일정 금액을 송금하고, B가 조건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C에게 전달’ 같은 조건을 미리 코딩할 수 있으며, 이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이는 ▲신뢰 최소화, ▲수수료 절감, ▲자동화라는 장점을 가지며, 기존 금융, 계약, 게임, 보험,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스마트계약 사용 사례로는 유니스왑(탈중앙 거래소), AAVE(디파이 대출), 체인링크(오라클 서비스)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스마트계약 기반으로 운영되며, 투명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2. DApp –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실행되는 탈중앙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통 앱과는 다르게 중앙 서버 없이 스마트계약으로 작동합니다. 현재 수천 개의 DApp이 이더리움 위에서 작동 중이며, 주요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디파이(DeFi): 자산 예치, 대출, 거래를 자동화한 금융 프로토콜 – 예: Compound, Curve
- NFT: 예술·음악·게임 자산의 소유권을 토큰화 – 예: OpenSea, Foundation
- 게임: 플레이 투 언 기반 탈중앙 게임 – 예: Axie Infinity, Gods Unchained
- DAO: 커뮤니티 기반의 탈중앙 조직 운영 플랫폼 – 예: Aragon, Snapshot
이더리움의 DApp 생태계는 월 사용자 수가 수천만 명에 달하며, 스마트계약을 통해 사용자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래 투명성과 수익 구조가 명확합니다. 특히 디파이는 은행이나 증권사 없이도 대출과 투자, 환전이 가능해지며, 사용자 자율성을 극대화합니다.
2025년 현재 DApp의 성장과 함께 이더리움 메인넷의 트랜잭션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수료(Gas fee) 이슈도 확대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이후 레이어2 솔루션으로 일부 해소되고 있습니다.
3. PoS – 에너지 효율적 합의 알고리즘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의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전환했습니다. PoS는 채굴이 아닌, 일정량의 이더(ETH)를 스테이킹한 사용자가 블록 검증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이전 PoW 방식은 막대한 전력 소모와 환경 문제로 비판받았으나, PoS 전환 이후 이더리움의 에너지 사용량은 99.95% 감소했습니다. 동시에 보안성도 높아졌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현재 수십만 개의 검증 노드에 의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스테이킹 참여자는 일정 수의 ETH를 락업(예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블록 생성 및 검증에 기여하며, 보상으로 ETH를 받습니다. 이는 이더리움 경제 구조를 ▲보유 기반 참여 모델로 전환시켰고, 장기 보유자 유인을 강화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주요 스테이킹 플랫폼으로는 Lido, Rocket Pool, Coinbase 등이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자체 노드 없이도 간접 참여가 가능합니다.
4. 레이어2 – 확장성과 비용 문제 해결의 열쇠
이더리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확장성 문제였습니다. 메인넷 트랜잭션 속도는 초당 15건(15 TPS)에 불과하며, 사용자 증가에 따라 수수료(Gas)가 폭등하는 문제가 반복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레이어2(Layer 2) 솔루션입니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 메인넷 외부에서 거래를 처리한 후, 이를 압축해 메인넷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s), 제로 지식 롤업(ZK Rollups)이 있으며, 주요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Arbitrum: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 빠른 확장성과 낮은 수수료 제공
- Optimism: 사용자 친화적인 UX와 개발자 툴 중심 확장
- zkSync: ZK 롤업 기반으로 보안성과 속도 모두 강화
- StarkNet: 고급 수학 기술로 구조적 확장성 해결
이 레이어2 네트워크는 DApp들이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며, 실제로 유니스왑, dYdX 등 주요 DApp들도 레이어2로 이전하거나 멀티체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더리움은 ‘모듈형 블록체인’ 구조로 진화해, 메인넷은 보안과 데이터 정산을 맡고, 레이어2는 실행을 담당하는 구조가 주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이더리움은 기술과 생태계 모두를 진화시키는 플랫폼
이더리움은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프로그래머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스마트계약을 통한 자동화, DApp을 통한 탈중앙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PoS로의 에너지 효율적 전환, 그리고 레이어2 기반 확장 전략은 모두 이더리움을 웹3의 중심 인프라로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2025년 현재 이더리움은 단순한 시세나 자산 가치를 넘어, 금융, 게임, 미디어, 법률, 인증 등 다양한 산업의 기술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생태계 확장을 통해 ‘인터넷의 가치 층(Value Layer)’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